벚꽃도 피어가고 봄이 코앞인 요즘, 꽃구경 삼아 밖으로 나들이 가면 좋겠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그것도 쉽지 않다.
그런 날은 집에서 편하게 넷플릭스 보는 걸로 봄나들이를 대신해도 좋지 않을까?
그래서 봄날에 보기 좋은 로맨스 영화를 국내, 해외 각 3편씩 소개해본다.
국내영화
1. 클래식
개봉 : 2003
감독 : 곽재용
출연 :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외
시간 : 2시간 8분
엄마의 젊은 시절 편지와 일기장을 발견했다.
읽어갈수록 엄마의 옛사랑과 나의 지금 사랑이 닮았다고 느끼는 건 착각일까.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한국 로맨스 영화의 고전.
그 시절의 손예진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클래식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영화 삽입곡과 OST가 불후의 명곡이라는 점,
황순원 작품 '소나기'에서 소녀가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에서 나온 스토리라는 점 등
이 영화를 볼 이유는 많다.
유명세에 지겨워 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2. 8월의 크리스마스
개봉 : 1998
감독 : 허진호
출연 : 한석규, 심은하, 신구 외
시간 : 1시간 37분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은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일상을 담담히 이어간다.
흑백사진 같던 그의 삶에 어느 날 특별한 색깔이 스며든다.
바로 사진을 인화하러 온 주차단속 요원 다림.
조금씩 마음이 일렁이지만 사랑을 시작해도 될까.
로맨스 영화하면 인생작으로 많이 거론되는 작품이지만 실제로 보게 된 건 최근인데
보고 나니 왜 명작인지 너무나 잘 알겠던 작품.
자극적인 소재들이 넘쳐나는 요즘 특히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담담한 정서의 영화였다.
주인공이 시한부인데 이렇게 신파 없이 상큼하고 담백하게 그려내는 로맨스라니
고자극이 넘쳐나는 판에서 디톡스같은 느낌이랄까.
3. 해어화
개봉 : 2016
감독 : 박흥식
출연 :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 외
시간 : 1시간 59분
나라 잃은 민중을 보듬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작곡한 김윤우.
최고의 작곡가와 그의 노래를 차지하기 위한 두 여인의 경쟁이 시작된다.
음악도, 사랑도 양보할 수 없는 두 친구.
둘의 엇갈린 선택은 이들을 어디로 인도할까.
보는 내내 주인공이 안타까웠던 영화.
애인도, 꿈도 친구에게 뺏기고 결국 그 친구마저 잃은 사람이 저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면서 응원했더랬다.
기생(예인)과 작곡가가 중심인물인 만큼 영상미와 음악도 좋고 한 번쯤 보면 좋을 영화다.
해외영화
1. 말할 수 없는 비밀
개봉 : 2007
국가 : 대만
감독 : 주걸륜
출연 : 주걸륜, 계륜미 외
시간 : 1시간 41분
예고로 전학 온 첫날, 교정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들린다.
소리에 이끌려 문을 연 음악실, 거기 한 여학생이 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홀연히 사라진다.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그녀. 그녀에게 더 다가가고 싶다.
로맨스에 판타지에 청춘물에 좋아하는 장르는 다 섞어놓은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 여운이 한참을 갔더랬다.
이 영화는 꼭 두 번 이상 보는 걸 추천하는데,
비밀을 알고 나서 다시 보면 초반의 샤오위가 더 이해가 가면서 한층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2.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개봉 : 2011
국가 : 대만
감독 : 주바다오
출연 : 가진동, 천옌시 외
시간 : 1시간 49분
내 이름은 커징텅. 어느 날 사고를 친 대가로 모범생 션자이의 특별 감시를 받게 됐지.
그녀에 대한 마음이 커진 나는 고백을 했지만 그녀의 대답은...
그 시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볼래?
로맨스 영화는 대개 사랑의 결실이 필수요소지만, 이 영화는 두 주인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아 더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하고.
간질간질 설레면서도 현실적이고, 영화를 보는 누구라도 어린 날의 사랑을 추억할 수 있게 해 줄 작품이다.
3.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개봉 : 2016
국가 : 일본
감독 : 미키 다카히로
출연 : 후쿠시 소타, 고마츠 나나 외
시간 : 1시간 50분
어느 날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녀를 만날수록 커져가는 사랑.
행복에 젖어든 순간, 그녀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내가 네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우리의 시간이 서로 다르게 흐른다면?
제목이 흥미로워 보게 된 영화인데 보기 전엔 이게 과연 뭔 소리일까 했다.
이 제목의 의미를 영화에서 풀어주기 전까지는 조금 지루하기도 했는데,
그 이후로는 집중해서 재밌게 봤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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